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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자꾸 검찰청으로 부르지 말고, 용산으로 불러달라”

-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 "민생대책 수립에 여야 머리 맞대야"
- "MB 이란 특사 거론, 상대국에 대한 모욕"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나를 검찰청으로만 자꾸 부르지 말고 용산으로도 불러주면 민생과 경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 방인권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큰 고통과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국민에게 각자도생을 강요하지 말고 특단의 민생대책 수립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민생 위기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하다 못해서 처참 지경이다. 통계청 자료상 소득 하위 20% 가구의 필수 생계비가 전체 가처분 소득의 93%에 이르렀다고 한다”며 “최근 난방비·전기료 폭탄을 감안하면 많은 서민들은 입에 풀칠하기조차 버거운 상황이고,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상·하수도요금, 쓰레기 종량제 봉투 요금과 같은 필수 생활비 전반이 들썩이고 있다. 민생경제가 다급한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도 별 소용도 없는 찔끔 대책을 내놓고 생색 낼 때가 아니다”라며 “고통받는 국민을 돕자는 우리 민주당의 30조 긴급 민생 프로젝트를 덮어놓고 매도하고 반대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에너지 물가 지원금을 포함한 30조원 민생 추경 편성 그리고 국가비상경제회의 구성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이란과의 외교 갈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외교관계를 파탄낼 실언을 하고도 참모를 시켜서 계속 오리발만 내밀면 문제 해결이 아니라 문제가 더 보이게 된다. (윤 대통령이)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이란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 대통령 특사 파견, 고위급 대화 등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다만 최근 거론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특사설에 대해선 “특사는 나라의 얼굴이다. 부패 혐의로 수감됐던 전직 대통령을 특사로 거론하는 것은 국민 무시일 뿐만 아니라 상대국에 대한 모욕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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